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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팅 성공하고 나니 명찰 챙기는 게 일이네

이벤트 쿠키 플랫폼에서 겨우 예매한 티켓

이번에 방콕에서 열리는 마술 축제에 가보려고 마음먹고 나름대로 준비를 꽤 했다. 사실 처음에는 이렇게까지 할 생각은 아니었다. 그냥 현지에서 구하면 되겠지 싶었는데, 막상 알아보니 하루 250석 한정이라는 말에 덜컥 겁이 났다. 이벤트 쿠키라는 사이트에서 예매를 시도했는데, 이게 은근히 속을 썩였다. 모바일 쿠폰 형태로 발행되는 방식이라 결제 직후에 바로 QR 코드가 뜨는 줄 알았는데, 서버가 불안정한 건지 확인 메일을 받는 데만 한참 걸렸다. 한 30분 동안 새로고침만 반복하다가 겨우 예매 완료 메시지를 확인했다. 가격은 대략 15만 원 정도였는데, 이게 싼 건지 비싼 건지 당시에는 따질 겨를도 없었다. 그냥 예매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안도감이 들더라.

현장에서 QR 체크인과 명찰 문제

막상 도착해서는 또 다른 문제가 기다리고 있었다. 행사장 입구에서 QR 체크인을 하려고 하는데, 밖에서 데이터가 너무 느리게 터져서 한참을 쩔쩔맸다. 주변을 보니 다들 나와 비슷한 표정으로 휴대폰 화면만 쳐다보고 있더라. 겨우 입장하고 나니 이번에는 행사 명찰 제작이 문제였다. 입장권 확인을 하고 나면 행사용 명찰을 직접 받아야 했는데, 이게 현장 진행 요원이 일일이 이름을 적어서 주는 방식이었다. 이름이 적힌 명찰을 목에 걸어야 구역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데, 펜 하나로 수백 명을 다 감당하려니 줄이 줄어들 기미가 안 보였다. 나중에는 그냥 볼펜 한 자루를 가져와서 스스로 이름 쓰라고 하던데, 이게 나름의 ‘운영 방식’인 건지 조금 허탈했다.

전시회 티켓 관리의 피로감

예전에 가봤던 다른 전시회 티켓들은 그냥 종이로 딱 주거나 앱에 고정되어 있어서 편했는데, 이번엔 절차가 너무 번거로웠다. 명찰을 받고 나서도 행사장 내부에서 또 다른 부스를 방문할 때마다 명찰을 보여줘야 했다. 땀이 나서 명찰 뒷면에 습기가 차는 게 꽤 불쾌했다. 행사가 끝날 때까지 잃어버리면 안 된다는 압박감도 있었다. 예산도 예산이지만, 이런 사소한 관리 포인트가 생각보다 체력을 많이 갉아먹는다. 물론 마술 공연 자체는 신기하고 볼만했지만, 돌아오는 길에는 ‘다음번에는 좀 더 정비된 곳으로 가야 하나’ 싶은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예산과 준비 과정의 딜레마

공연이나 행사 티켓팅은 단순히 가격만 따질 게 아니라는 걸 이번에 느꼈다. 250석 한정이라는 말에 혹해서 급하게 결정했지만, 결국 현장에서 겪는 불편함은 온전히 내 몫이었다. 아마 다음에 비슷한 행사를 가게 된다면 티켓 오픈 시간에 맞춰서 대행을 써야 할지, 아니면 그냥 조금 더 비싸더라도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춘 대형 투어 상품을 고를지 고민될 것 같다. 아직도 명찰을 왜 그렇게 수동으로 만들어야 했는지 잘 모르겠다. 행사를 다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서 옷을 갈아입는데, 주머니에서 구겨진 명찰이 툭 떨어졌다. 그걸 보고 있자니 공연의 여운보다도 줄 서서 기다리던 그 습한 공기만 더 생생하게 기억나는 게 좀 묘했다. 이게 정답이 있는 건지, 아니면 그냥 이런 경험들이 쌓여서 나만의 요령이 되는 건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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