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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나의 PS 파트너’, 솔직 후기: 기대와 현실 사이, 그리고 진짜 팁

연극 ‘나의 PS 파트너’, 보러 갈까 말까?

대학로에서 꽤 오랫동안 이름을 들어왔던 연극 ‘나의 PS 파트너’. 솔직히 처음엔 ‘그 영화 생각나네…’ 하고 말았는데, 주변에서 ‘야, 그거 은근 재밌다며?’ 하는 말들을 듣다 보니 궁금증이 생기더라. 특히 좀 쌀쌀해지는 날씨에 실내에서 따뜻하게 웃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이런 로맨틱 코미디 연극이 딱이지 싶었다. 친구 몇 명이랑 같이 보러 갈까 하다가, 일단 혼자 한번 보고 정탐(?)을 해보자는 생각으로 예매했다.

예매 과정과 기대치: ‘설마…’에서 ‘혹시?’로

인터파크 같은 예매 사이트에서 ‘나의 PS 파트너’를 검색하니, 여러 극장에서 상연 중이었다. 가격대는 보통 4만원대 초반이었고, 조기 예매 할인을 받으면 2만원대로도 볼 수 있었다. 나는 그냥 제일 가까운 극장으로, 좌석은 너무 앞자리보다는 약간 뒤쪽에서 전체적인 무대를 보는 게 좋겠다는 생각에 3층 좌석을 19,000원에 예매했다. 사실 ‘나의 PS 파트너’라는 제목에서 오는 선입견 때문에, 너무 노골적인 성적인 코드나 과장된 연기가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좀 있었다. ‘영화가 워낙 그랬으니 연극도 비슷하겠지’ 하는… 약간은 불안한 기대감을 안고 갔다.

실제 관람 경험: 이게… 19금인가?

막상 공연이 시작되니,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였다. 물론 ’19금’이라는 타이틀답게 연인 간의 은밀한 대화나 스킨십 묘사는 있었지만, 그것보다는 두 남녀 주인공이 겪는 현실적인 상황과 그 안에서 피어나는 감정에 더 집중하게 되었다. 특히 초반에 전화 통화로 얽히는 장면들에서 나는 꽤 웃었다. ‘아, 이런 상황 진짜 있을 법하다’ 싶은 디테일들이 살아있었다. 솔직히 첫 장면부터 빵 터질 거라고는 기대 안 했는데, 예상외로 자연스럽게 웃음이 나왔다.

나의 경험: 내가 갔던 날은 평일 저녁이었는데, 객석의 70% 정도 찬 것 같았다. 대부분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커플이나 친구들끼리 온 관객들이 많아 보였다. 옆자리 커플은 계속 귓속말을 하고 웃느라 정신이 없었고, 앞자리 여성분은 어떤 장면에서는 살짝 눈물을 훔치기도 하더라. 관객들의 반응을 보는 것도 꽤 재미있었다.

예상과 현실의 차이: ‘퇴폐미’ 대신 ‘현실 공감’

영화를 먼저 봤던 사람이라면, 혹은 제목만 보고 ‘혹시?’ 했던 사람이라면, 아마 내가 처음 가졌던 기대와는 조금 다를 수 있다. 나는 ‘나의 PS 파트너’ 연극이 영화의 내용을 그대로 따르거나, 혹은 더 자극적인 요소들로 채워져 있을 거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영화의 ‘모티프’를 따온 느낌이 강했고, 오히려 연극만의 속도감과 현실적인 대사로 풀어내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였다. 특히 ‘나도 저런 적 있는데…’ 하고 공감할 만한, 현실적인 남녀 관계의 엇갈림 같은 부분들이 잘 드러났다.

아쉬웠던 점: 배우들의 연기는 전반적으로 좋았지만, 특정 배우의 연기 톤이 다른 배우들과 조금 따로 노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도 있었다. 물론 연극이라는 게 매일 컨디션이 다르니 어쩔 수 없겠지만, 그 순간만큼은 몰입이 살짝 깨지더라. ‘이 연기는 왜 저렇게 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나의 PS 파트너’는 어떤 사람에게 추천할까?

이 연극은 분명 ‘건전한’ 가족 연극을 찾는 사람에게는 맞지 않다. 19세 이상 관람가이니만큼, 성인들이 즐길 수 있는 솔직하고 때로는 조금 야릇한 대사나 상황 묘사에 거부감이 없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특히:

  • 연인: 데이트 코스로 색다른 경험을 하고 싶은 커플에게는 꽤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서로에게 집중하며 함께 웃고 공감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 2030 솔로: ‘나도 연애 좀 해봤는데…’ 혹은 ‘나도 이런 경험 있어!’ 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며 혼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 일상 탈출: 너무 무겁거나 진지한 내용보다는, 가볍게 웃고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찾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이건 좀… 별로일 수도 있어

반대로, 다음과 같은 사람들에게는 ‘나의 PS 파트너’ 연극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 영화 ‘나의 PS 파트너’와 똑같은 내용을 기대하는 사람: 연극은 연극만의 각색이 들어갔으므로, 영화의 스토리 라인을 그대로 기대하면 실망할 수 있다.
  • 노골적인 섹스 코미디만 원하는 사람: ’19금’이라는 타이틀에 너무 부합하는, 자극적인 코드만을 기대한다면 의외로 담백하다고 느낄 수 있다.
  • 매우 높은 완성도의 연기를 기대하는 사람: 배우들의 열연은 좋지만, 때때로 느껴지는 연기 톤의 불협화음이나 약간의 개연성 부족은 감안해야 한다.

그래서, 결론은?

연극 ‘나의 PS 파트너’는 제목이나 ’19금’이라는 태그에서 오는 선입견을 조금 내려놓고 보면, 생각보다 현실적이고 공감 가는 부분이 많은 작품이다. 배우들의 에너지와 관객과의 호흡도 좋아서, 2시간 남짓의 시간 동안 충분히 즐길 수 있다.

현실적인 조언: 좌석 등급에 따라 가격 차이가 꽤 나는데, 굳이 VIP석이나 R석이 아니더라도 앞쪽 사이드 좌석이나 뒤쪽 중앙 좌석도 괜찮은 시야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예매할 때 좌석 배치도를 꼼꼼히 확인하고, 할인 정보를 잘 찾아보는 것이 돈을 아끼는 길이다. (보통 2만원 내외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 이 연극은 ‘완벽한’ 로맨스를 보여주기보다는, ‘현실적인’ 연애의 단면을 보여준다. 그래서 어떤 사람에게는 ‘내 얘기 같다’며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좀 씁쓸하다’ 혹은 ‘현실적이네’ 하고 넘어갈 수도 있다. 즉, 결과는 관객의 경험과 기대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다음 단계: 만약 ‘나의 PS 파트너’를 재미있게 봤다면, 대학로의 다른 로맨틱 코미디 연극들 (예: ‘연애 플레이 리스트’, ‘썸플레이스’ 등)도 한번 찾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혹은, 이 연극을 보고 난 후 친구들과 모여 ‘우리 연애는 어떠냐’고 솔직한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도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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