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0대 직장인 김민준입니다. 최근 몇 년 사이 여름만 되면 여기저기서 EDM 페스티벌 소식이 들려오더라고요. 화려한 조명, 빵빵한 사운드, 뜨거운 열기… 상상만 해도 신나지만, 한편으로는 ‘과연 돈값 할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저는 친구들과 함께 몇 번의 페스티벌을 다녀왔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솔직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기대와 현실 사이: 첫 페스티벌 경험
처음 EDM 페스티벌에 갔을 때는 정말 큰 기대를 안고 갔습니다. 특히 제가 좋아하는 DJ가 헤드라이너로 온다는 소식을 듣고, 티켓 오픈 날 알람까지 맞춰놓고 대기했죠. 당시 티켓 가격은 얼리버드 기준으로 10만원대 초반이었고, 여기에 교통비, 식비, 이것저것 꾸밀 용품까지 합하면 꽤 큰돈이었습니다. ‘그래도 평생 한 번뿐인 경험이니까!’라고 스스로를 다독였죠.
막상 페스티벌 당일, 현장은 정말 뜨거웠습니다. 기대했던 대로 무대는 화려했고, 관객들의 에너지도 대단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터졌습니다. 너무 많은 인파 때문에 제대로 움직이기도 힘들었고, 목이 마르거나 화장실이 급할 때마다 겪는 불편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특히 공연 중간에 친구와 떨어지기라도 하면 다시 만나기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이게 내가 원했던 경험인가?’ 하는 회의감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음악은 좋았지만, 쾌적함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솔직히 말해, 뭐가 남았을까?
첫 페스티벌 이후, 저는 몇 가지를 깨달았습니다. 첫째, EDM 페스티벌은 ‘음악’ 자체를 즐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분위기’와 ‘함께하는 사람’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혼자 가거나, 혹은 나와 음악 취향이 맞지 않는 사람과 가면 덜 즐거울 수 있습니다. 둘째, 페스티벌은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비가 오거나 너무 덥다면 즐거움은 반감될 수밖에 없습니다. 셋째, ‘가성비’를 따지기보다는 ‘경험’에 투자한다는 마음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10만원 이상을 지불하고 며칠간의 즐거움을 산다고 생각하면 괜찮지만, ‘이 돈으로 다른 걸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면 조금 아쉬울 수 있습니다.
2023년 여름, ‘월드클럽돔 코리아’ 경험
작년 여름, 저는 친구의 강력 추천으로 ‘월드클럽돔 코리아’에도 다녀왔습니다. 이번에는 좀 더 현실적인 기대를 가지고 갔습니다. ‘무조건 신나기만 하진 않을 거야. 불편한 점도 있겠지.’라고 생각했죠. 역시나 사람이 정말 많았지만, 첫 경험 때보다는 덜 당황했습니다. 미리 지도 앱으로 화장실 위치를 파악해두고, 친구들과 떨어지지 않도록 서로 계속 확인했습니다. 메인 스테이지뿐만 아니라, 좀 더 작은 스테이지에도 가서 다양한 음악을 들어보는 여유도 생겼습니다. 확실히 ‘이번엔 그냥 즐기자!’라는 마음이 크니, 사소한 불편함은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았습니다. 다만, 3일권을 끊었는데 둘째 날부터는 체력적으로 좀 힘들더라고요. 모든 공연을 다 챙겨보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는 만족스러웠습니다. 대략적인 티켓 가격은 10만원 후반대였고, 3일권은 20만원대였습니다.
흔한 실수와 실패 사례
많은 분들이 저처럼 처음 페스티벌에 갈 때 ‘모든 것을 완벽하게 즐겨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대표적인 실수는 바로 ‘체력 안배 실패’입니다. 첫날부터 너무 무리해서 밤새 놀다 보면, 정작 기대했던 헤드라이너 공연 때는 이미 지쳐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첫 페스티벌 때 그랬습니다. 둘째 날 오전에는 거의 좀비 상태였죠. 또 다른 흔한 실수는 ‘준비물 부족’입니다. 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리니 여분의 옷, 휴대용 선풍기, 보조 배터리는 필수입니다. 특히 여성분들은 편안한 신발은 두말할 나위 없고요. 저도 한번 여름 페스티벌 때 얇은 샌들을 신고 갔다가 발이 다 까져서 고생한 적이 있습니다.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페스티벌 vs. 소규모 공연
EDM을 즐기는 방법은 페스티벌만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요즘에는 홍대나 이태원 등에 있는 클럽에서 열리는 소규모 EDM 파티도 많습니다. 이러한 파티는 보통 2~3만원대의 입장료로 즐길 수 있고, 훨씬 더 아기자기하고 친밀한 분위기에서 음악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페스티벌처럼 웅장한 스케일이나 유명 DJ의 공연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굳이 비싼 돈을 내고 사람에 치여가며 힘들게 놀아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면, 이런 소규모 공연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피곤할 때는 소규모 공연을, 에너지가 넘칠 때는 페스티벌을 선택하는 편입니다. 둘 다 장단점이 명확하기 때문에, 본인의 상황과 선호도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그래서, EDM 페스티벌, 갈까 말까?
EDM 페스티벌은 분명 매력적인 경험입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즐거운 경험이 될 거라고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 저는 ‘모든 것을 완벽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라는 환상보다는, ‘어느 정도의 불편함은 감수해야 하지만, 그래도 신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거야’라는 현실적인 기대를 가지고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10만원 이상의 비용과 하루 이상의 시간을 투자할 가치가 있는지 스스로에게 질문해보세요. 만약 ‘이번에는 그냥 집에서 좋아하는 음악이나 들을래’라고 생각한다면, 그것 또한 아주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굳이 남들이 좋다고 해서 따라갈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문화를 즐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은 EDM 페스티벌에 처음 가보거나, 갈까 말까 고민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현실적인 정보를 드리고자 작성되었습니다. 만약 ‘나는 그냥 소규모 클럽에서 조용히 음악 듣는 게 더 좋아’라고 생각하는 분이라면, 이 글의 조언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다음 페스티벌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번에는 준비물을 꼼꼼히 챙기고, 무엇보다 ‘너무 완벽하려고 애쓰지 말자’는 마음으로 임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저는 다음 페스티벌에는 좀 더 쾌적하게 즐기기 위해 ‘그늘막 텐트’를 챙겨볼까 고민 중입니다.

월드클럽돔 코리아에서 3일권 끊으신 분처럼, 체력 관리에 신경 쓰는 게 중요하네요. 저는 1일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3일권은 조금 부담스러울 것 같아요.
저도 처음 페스티벌 갔을 때 친구랑 헤어진 거 생각하면 아직도 끔찍하네요.
지도 앱으로 화장실 위치를 미리 파악해둔 건 정말 똑똑한 팁 같아요. 3일권 끊고 둘째 날부터 힘들었다니, 체력 관리도 중요하네요.
사람 많아서 힘들었던 거, 완전 공감해요. 저는 공연 중 친구 잃어버릴까봐 계속 불안했는데, 만반의 준비를 하고도 그런 일이 생길 수 있다는 게 좀 놀라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