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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팅 연습까지 했지만 결국 허탕만 쳤던 날

예매 버튼만 누르면 튕기는 이상한 서버

얼마 전에 지인이 울산웨일즈랑 롯데 자이언츠 경기가 빅매치라고 꼭 가봐야 한다고 난리였거든요. 3연전이라는데 이게 뭐라고 다들 그렇게 목숨을 거나 싶으면서도, 막상 티켓 예매 창이 열리는 시간이 되니까 심장이 덜컥거리더라고요. 사실 몇 번 멜론티켓팅연습 사이트 같은 거 들어가서 클릭 연습도 해봤거든요. 그런데 막상 실전에 들어가니 손가락이 마음대로 안 움직여요. 페이지 새로고침을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르겠어요. 결국 대기 순번이 1,000번대까지 밀리더니 이내 ‘매진’이라는 글자가 떡하니 뜨더군요. 아니, 연습은 왜 한 건지 허탈해서 웃음만 나왔어요.

경기장 혜택은 매력적인데 왜 이렇게 어려운지

이번에 3연전 당일 경기에서 울산웨일즈가 이기면 전 좌석 예매 고객한테 울산페이로 티켓 금액 전액을 환급해 준다는 공지를 봤거든요. 프리미엄석 예매자들은 경기 개시 2시간 30분 전부터 그라운드에서 훈련 구경도 할 수 있다고 하고요. 이런 혜택이 있으니까 다들 더 몰리는 것 같아요. 근데 구단 홈페이지를 보니까 티켓 예매는 외부 업체랑 연계해서 하더라고요. 외부 업체 페이지가 뜨면 결제 방식이 왜 이렇게 복잡한지, 평소 잘 안 쓰던 앱까지 깔라고 해서 진땀을 뺐어요. 팬들이랑 소통하는 공식 게시판이나 1대 1 문의도 아직 제대로 안 되어 있어서, 만약 결제 오류라도 나면 어디다 물어봐야 할지 좀 막막하더라고요.

현장 예매의 씁쓸한 기억

예전에 한화이글스 경기 보러 갔을 때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어요. 온라인 예매가 안 되어서 어쩔 수 없이 현장 매표소에 갔는데, 그때도 진짜 난리였거든요. 경기 시작 1시간 반 전에는 가야 한다고 해서 서둘러 갔는데도 줄이 끝도 없이 길더라고요. 결국 좋은 자리는 다 나가고 구석진 자리에서 땀 뻘뻘 흘리며 봤던 기억이 나요. 그때는 티켓링크를 통해서 예매하는 게 일반적이었는데, 지금은 플랫폼마다 방식이 다 제각각이라 헷갈릴 때가 많아요. 어떤 건 QR코드를 찍어야 하고, 어떤 건 종이 티켓을 뽑아야 하고, 때로는 그냥 모바일로 바로 입장 가능하기도 하고요.

문화 소외계층 배려 공연은 또 다른 문제

사실 공연 예매도 마찬가지예요. 음성군에서 하는 발레 공연 같은 거 보면 전석 2만 원 정도로 저렴하니까 가보고 싶어서 누리집에 들어갔거든요. 거기는 지역 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에서 직접 예매하게 되어 있는데, 여기는 또 서버가 그렇게 느리지도 않으면서도 미묘하게 불편해요. 특히 문화 소외계층이나 학생들 초청하는 행사가 있으면 일반인 예매창은 더 좁아지는 느낌이랄까. 괜히 예매하려다가 안 되면 ‘내가 이 시간에 이걸 꼭 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해요.

그냥 집에서 쉬는 게 제일 편한 거 아닌가

사실 그렇게 치열하게 티켓팅을 해서 가는 게 맞나 싶기도 해요. 프리미엄석 예매해서 선수들 훈련 보는 것도 좋지만, 왕복 이동 시간 고려하고 예매 스트레스까지 생각하면 가끔은 그냥 집에서 치킨이나 시켜 먹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번 울산웨일즈 경기도 결국 자리를 못 잡아서 포기했는데, 막상 안 가기로 하니까 마음이 엄청 편하더라고요. 다음에는 진짜 그냥 느긋하게 갈 수 있는 공연이나 찾아봐야겠어요. 너무 치열하게 무언가를 잡으려 애쓰는 게 이제는 조금 버겁네요. 나이가 들어서 그런 건지, 아니면 예매 시스템들이 유독 사용자 편의랑은 거리가 멀어서 그런 건지 잘 모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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