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공연 티켓 한 장 구하는 게 전쟁이잖아.
요즘 공연 티켓 구하기 너무 어렵다. 특히 인기 있는 내한 공연이나 뮤지컬은 ‘티켓팅’이라는 말 자체가 스트레스다. 피켓팅(피 튀기는 티켓팅)이라는 신조어가 괜히 생긴 게 아니지. 나도 얼마 전에 좋아했던 밴드의 내한 공연 티켓팅에 도전했는데, 1분 만에 전석 매진되는 걸 보면서 허탈감에 웃음만 나왔다. 결국 구하지 못했다.
결국 포기할까 하다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암표’를 파는 사람들을 발견했다. 처음에는 정가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팔리는 암표를 보고 ‘이 돈을 주고까지 봐야 하나?’ 싶었다. 하지만 좋아하는 밴드의 공연을 이렇게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이 더 컸다. 결국 10만 원짜리 티켓을 25만 원에 웃돈을 주고 샀다. 물론 후회 안 하냐고 물으면 솔직히 조금은 후회했다. 하지만 공연을 보는 순간, 그 후회는 사라졌다. 이 모든 과정이 나에게는 하나의 경험이 되었다.
암표, 구매해도 괜찮을까?
많은 사람들이 암표 거래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한다. 나 역시 그랬다. 하지만 막상 티켓을 구하지 못하면, 암표라도 사서 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게 사람 심리다. 물론 암표 거래는 불법이고, 사기 위험도 크다. 내가 아는 지인도 암표 거래 사기를 당해 돈만 날린 경우가 있었다. 그렇다고 암표 거래가 완전히 나쁘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따라 가격이 형성되는 것이고, 어차피 공연을 보러 갈 사람은 간다는 현실도 무시할 수 없다.
경험상, 암표 거래는 다음과 같은 조건에서 고려해볼 수 있다.
- 정말 보고 싶은 공연이고, 다른 방법으로는 절대 구할 수 없을 때. (예: 평생 한 번 볼까 말까 한 내한 공연, 극소수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공연)
- 금액적인 부담이 크지 않을 때. (물론 25만 원도 부담이었지만, 50만 원 이상이라면 나도 망설였을 것 같다.)
- 거래 상대방의 신뢰도를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을 때. (예: 활동 내역이 많은 커뮤니티 회원, 직접 만나서 거래)
이런 경우에는 암표 거래를 피하는 것이 좋다.
- 취미 수준으로 좋아하는 공연일 때. (굳이 비싼 돈을 들일 필요가 없다.)
- 금전적인 여유가 없을 때.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절대 안 된다.)
- 사기 위험이 높다고 판단될 때.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우면 즉시 포기해야 한다.)
취켓팅, ‘치열함’ 그 자체
암표 거래 외에 다른 방법은 없을까? 바로 ‘취켓팅’이다. 예매 취소표를 잡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것 역시 만만치 않다. 보통 공연 시작 며칠 전부터, 혹은 당일까지 취소표가 풀리기 때문에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나는 친구와 함께 2인 티켓을 노리고 취켓팅에 참여했는데, 10분 동안 새로고침만 누르다가 결국 포기했다. 그날 다른 친구는 운 좋게 취켓팅에 성공해서 공연을 보러 갔다. 성공한 친구는 ‘정말 하늘의 별 따기’였다고 말했다. 이건 마치 복권 당첨과도 같다고 할 수 있다. 물론 복권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만.
취켓팅은 다음과 같은 조건에서 시도해볼 만하다.
- 시간과 체력적 여유가 충분할 때. (새벽부터 밤까지 컴퓨터 앞에서 새로고침만 할 수 있어야 한다.)
- 함께 티켓팅 할 친구가 있을 때. (혼자보다는 둘이서 하는 게 심리적 부담도 덜고, 성공 확률도 조금은 높다.)
- 새로운 티켓 오픈 시간보다 취소표 풀리는 시간을 노릴 때. (물론 정확한 시간은 알 수 없다.)
이런 경우에는 취켓팅에 너무 매달리지 않는 것이 좋다.
- 시간이 부족하고 다른 할 일이 많을 때. (시간 낭비가 될 수 있다.)
- 새로운 티켓 오픈 때도 구하지 못했을 때. (취켓팅 성공 확률은 훨씬 낮다.)
그래서, 결론은?
공연 티켓 구매는 정말 답이 없는 문제 같다. 암표는 비싸고 위험하며, 취켓팅은 운과 타이밍 싸움이다. 결국 나처럼 ‘그 돈이면 보겠다’는 생각이 들거나, ‘운 좋으면 보겠다’는 마음으로 접근해야 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티켓 가격을 조금 더 현실적으로 책정하고, 부정거래 방지 시스템을 강화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당장 티켓을 구해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먼 이야기일 뿐이다.
이 조언이 유용한 사람:
- 정말 보고 싶은 공연인데 티켓팅에 실패한 사람
- 암표 거래나 취켓팅을 고민 중인 사람
- 현실적인 공연 티켓 구매 방법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
이 조언이 맞지 않는 사람:
- 아무 공연이나 상관없이 즐기고 싶은 사람 (굳이 어렵게 구할 필요 없다)
- 금전적인 여유가 충분해서 암표 가격도 신경 쓰지 않는 사람
- 기다리는 것에 익숙하고, 포기도 빠른 사람
가장 현실적인 다음 단계:
공연 3~4일 전, 혹은 당일 예매처 사이트의 취소표 현황을 주기적으로 확인해보는 것이다. 물론 성공 확률은 낮지만, 다른 방법들보다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다. 만약 그래도 구하지 못했다면, 다음 공연을 기약하는 것도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 가끔은 ‘이번 생은 틀렸다’라고 생각하는 것도 편하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다음에 볼 공연 티켓을 어떻게 구해야 할지 막막하지만, 그래도 솔직한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취켓팅 진짜 힘들죠. 저도 친구랑 같이 30분 넘게 새로고침 하다가 포기한 경험 있어요.
취켓팅 하는 거, 진짜 운전대 버리는 기분이에요. 저도 그랬거든요, 밴드 좋아하는 마음이 너무 컸고.
취켓팅은 정말 시간 투자 대비 효율이 좋다는 생각이네요. 특히 갑자기 원하는 시간대에 나오는 공연을 노리는 전략이 흥미롭습니다.
취켓팅도 시간 투자가 엄청나다는 거, 정말 공감해요. 저는 운이 없어 보여서 거의 못 해봤거든요.